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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글나라독서감상문대회 초등저학년 최우수상 : 누가 내 짝꿍 좀 말려줘요
제 54호 소식지
누가 내 짝꿍 좀 말려줘요

초등저학년 최우수상 이단비

 

나는 어릴때부터 책이 참 좋다. 엄마와 도서관에 마주 앉아서 책을 읽고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마냥 행복하다.

그 중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누가 내 짝꿍 좀 말려줘요라는 윤혜경 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어느 더운 여름날 더위를 피해 찾은 도서관에서 이 책 제목을 보고는 정말 개구쟁이 짝꿍인가보다 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읽으려다가 눈물이 났다.

 

이 책은 주인공 윤영이라는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민혁이와 짝이 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냄새에 예민한 민혁이 앞에서 실수로 뀐 방귀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 받고 민혁이를 싫어하다가 민혁이의 장점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는 내용이다.

 

나는 뚱뚱하고 느린 행동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민혁이와 같은 입장이 되어서 윤영이 같은 친구가 나에게도 있었더라면....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뚱땡이,뱃살렐라라고 놀리고 돼지 그림 보여주며 이게 너라고 말하는 친구들에게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지만 그걸 표현하면 친구들이 더 심하게 놀릴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했었는데 민혁이도 그랬겠지? 민혁이가 그림을 잘 그리고 기억력이 좋은 것만큼 나에게도 장점이 있는데 왜 내 친구들은 그걸 봐주지 않은 걸까? 친구들이 한꺼번에 나를 몰아세울 때 선웅이처럼 친구한테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얘기해 준 친구가 왜 내게는 한명도 없었을까? 하는 생각에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윤영이가 그랬던 것처럼 친구의 입장을 더 생각할 줄 알고,민혁이처럼 내가 잘하는 것에 우쭐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베푼다면 나에게도 민혁이처럼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길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또한 나처럼 놀림을 받고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가 있다면 윤영이와 선웅이처럼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용기내서 말해줘야지. 하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