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를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낸 『작은 땅의 야수들』은 2021년 영미권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2024년에는 일명 톨스토이 문학상이라 불리는 러시아 3대 문학상인 ‘야스나야 폴랴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젊은 한국 작가의 작품 『작은 땅의 야수들』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 여기에는 짐승들이 있다. 그중 호랑이는 한국 독립의 상징이다. 나는 이 작품을 알렉시 톨스토이의 『갈보리로 가는 길』에 비교하겠다. 정말 잘 쓰였고, 투명하고 성숙한, 젊은 작가로는 놀라운 작품이다. 내가 생각할 때 이 작품은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_파벨 바신스키(톨스토이문학상 심사위원)
『작은 땅의 야수들』을 저자는 “단지 지금으로부터 백 년쯤 전,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땅에서 살았던 한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류 전체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썼다”고 하였다. 소설 속에서 호랑이는 중요한 상징성을 띈다. 호랑이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국민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기 때문에 일본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호랑이 사냥을 했다. 참혹했던 시대를 견디고 살아남은 한국인의 기개를 호랑이를 통해 우리에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