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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숲 도서관/최지혜, 김성은 그림, 김유진 그림/책읽는곰/2020
제 89호 소식지


며칠 전 아주 오랫만에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었다. 어떤 책이 좋을까 살펴보다 이 책을 골랐다. 최근에 출간된 책이니까 함께 읽기 좋겠다 싶었다. 아이들과 책 표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바람숲 도서관은 어떤 도서관일까 이 얘기 저 얘기 마구 쏟아져 나온다. 초등3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는데 반응이 최고다. 

이른 아침, 강 건너 숲에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은 숲속을 휘휘 돌며 온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솔잎을 간질이며 소곤소곤, 도토리를 어르며 속살속살,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는 하나둘 책으로 피어난다. 숲으로 산책을 나온 안나는 솔방울 책을 톡톡, 도토리책을 톡톡 건드려보다 산딸기 책을 골라 읽는다. 책에 흠뻑 빠져든 안나의 모습을 보고 동물 친구들도 하나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바람숲 도서관》을 쓴 최지혜 작가는 오랫동안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강화도에 있는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을 열었다.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글을 써 온 김성은 작가와 함께 이 그침책을 썼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책과 아직은 가까워지지 못한 소년 소녀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