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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문유석, 문학동네, 2018)
제 67호 소식지

 

『개인주의자 선언』과 『미스 함무라비』등으로 알려진 문유석 판사의 새 책이 나왔다. 독서에세이류가 많이 출판되고 있기는 하나, 문유석 판사의 전작을 고려했을 때 더욱 기대되는 책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떤 책과 인연을 맺었는지, 어떻게 삶에 영향을 끼쳤는지,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청난 다독을 했을 것같은 문유석 판사도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딱딱하고 지루한 책은 읽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사람의 독서에세이를 읽다보면, 그 작가가 읽은 책을 따라서 읽어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필독서라는 이름의 리스트도, 개인독서의 영역에 들어오면 소용이 없어진다. 즉, 내가 즐겁고 만족스럽기 위해 읽는 책은 그런 리스트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책을 읽는 목적에 따라 읽어야 할 책도 달라진다.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읽는 책과 삶을 풍족하게 하기 위해 읽는 책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

문유석 판사의 독서편력기를 읽어가다 나와 맞는 책을 발견하면 한 권 깊이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