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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엄마 (키티 크라우더 지음, 김영미 옮김, 논장, 2018)
제 65호 소식지

 

아이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어른과 그 성 안에서 견고한 보호막으로 둘러싸인 아이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그림책.

 

"무보와 자녀의 만난 역시 다른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두 우주가 만나는 일이다. 한 우주가 다른 쪽을 잡아먹어선 안 된다." - 키티 크라우더

 

메두사 엄마는 어린에에게 초점이 맞춰진 다른 책과는 다르게 엄마의, 어른의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심리적 방어막과 두려움 속에 자신을 꼭꼭 가두고 살아온 메두사. 키보다 더 길고 마법처럼 살아 움직이는 메두사의 뱀머리는 혼자서 모든 세파를 감당해 온 그간의 외로운 시간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아이는 엄마를 통해 자라지만 거꾸로 엄마 또한 아이 덕분에 차츰차츰 성장하는 존재기도 합니다. 오래된 상징과 신화 속의 인물은 작가의 세심한 연출을 빌려 입고 오늘 우리에게 '모성'과, 아이와 어른을 통틀어,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성장'에 관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