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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유홍준, 창비, 2018)
제 59호 소식지

 

 

저자의 이름만으로도 선택하게 되는 책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저자 유홍준 교수도 그 중 한 명이다.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담은 『추사 김정희: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를 펴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추사의 탄생에서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전기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추사의 삶과 예술, 학문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책에는 <세한도>, <불이선란>, <침계>, <대팽고회>, <차호호공> 등의 도판이 실려 있어 보는 즐거움도 큰 책이다. 또한, 추사가 어떤 삶과 조건 속에서 추사체를 완성시켰는지를 따라가다보면 추사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

 

이 책은 추사의 생애를 총 10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1장에서는 어린 시절이 그려지고, 2장에는 연경을 방문하여 옹방강, 완원 등 당대의 명사들과 교유하는 순간들을, 3장 ‘학예의 연찬’은 연경학계와 교류하며 고증학, 금석학을 조선의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4장과 5장에는 학문과 예술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는 모습을, 6장과 7장에서는 끊임없는 질병의 고통과 싸우던 외로운 시기를 그려내고 있다. 8장에서는 유배에서 풀려난 추사가 수많은 명작을 쏟아내기 시작하던 시절을 다룬다. 9장에서는 북청 유배시절을, 10장에서는 자신의 인생과 예술 모두를 원숙한 경지로 마무리해가는 과정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