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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주머니 (박가연 외_정은선 그림_웅진주니어_2017)
제 52호 소식지

 

말 주머니 (박가연 외 / 정은선 그림 / 웅진주니어 /2017)

 

작은 책 마을 86권. 제 9회 웅진 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모음으로 총 5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대상작인 「말 주머니」의 사전적 의미는 말 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만,

책 속의 말 주머니는 홈 쇼핑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말 주머니이다.

그 속에 전문 성우 목소리가 저장되어 있어 전자레인지에 3분간 데우면 정해진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좋은 아이 만들기 5학년 버전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 버전 등 우리가 편의점에서 과자를 고르듯
말 주머니를 사면 엄마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성우가 대신 전달해 주는 물건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 말 주머니 때문에 엄마와 다투게 되고 이웃집 신고로 경찰까지 집으로 찾아오게 되는데…….


갈수록 부모와 자녀 간 대화가 단절되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학년이 올라 갈수록 부모와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진짜 속 마음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독서지도사 박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