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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도서관 문을 활짝 열 수 있을까??
제 86호 소식지

Pixabay로부터 입수된 Alexandra_Koch님의 이미지 입니다.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채 끝나지 않았던 그때, 시작된 코로나19사태가 봄을 지나 여름을 거쳐 세 번째 계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누구도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손을 자주 씻고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나 행사를 열지 않는 것이었다. 


지난 2월 말부터 문을 닫은 글나라도서관은 아직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클럽에서, 방문업체에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 문을 활짝 열 날이 언제 오나 싶다. 오늘은, 2학기 전격 등교수업을 예고했던 학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1/3수준의 학생수를 유지하여야 해서 다시 원격수업으로 돌아간다는 알림이 온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잡담이나 수다를 떨거나, 음식을 먹거나 할 수 없는 장소인 '도서관'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사태 조기종식을 위한 협조를 하느라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도서관에서는 이용자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도서 정리를 하고, 새로운 책들을 구입하고, 청소를 하고 단장을 하였다. 찾는 이 없는 도서관에서 책 위에 쌓여가는 먼지를 털며, 오늘도 저 문을 활짝 열 그 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