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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교육 방법
제 72호 소식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8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유튜버라는 직업이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장래희망 목록에서 찾아볼 수조차 없던 새로운 직업이 순위권에 들어온 것이다. 시대가 변했다. 디지털 문화는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과거와 달리 요즘 10대들은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능숙하다.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이들은 TV,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텍스트보다 동영상, 이미지를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다.

 

교육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교육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지 못하고 글쓰기 역시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을 걱정하는 내용이 많다. 유튜브, Vlog 등의 동영상 매체를 보고 듣고 요약하거나 SNS에 글쓰는 것은 어려워하지 않는 반면, 종이책을 읽고 직접 손으로 글을 쓰는 능력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영상매체와 짧고 가벼운 글읽기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길고 복잡한 글, 어려운 글을 읽고 쓸 수가 없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수박 겉 핥기로 정보를 읽는 것은 온전한 학습으로 이어질 수가 없다. 그렇다면 디지털 네이티브들을 위한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학생들이 다시 책과 연필을 쥐고 독서를 하고 작문을 하도록 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 

 

지금 학생들에게 부족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당장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을 눈앞까지 가져다준다 한들 그 책을 제대로 읽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오히려 책에 반감만 쌓여갈지도 모른다. 그러니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교육도 변화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까. 새로운 것이 잘못되었다고 배척할 것도 아니고, 옛것이 좋다고 무조건 되돌아가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루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 조화 속에서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교육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독서지도사 강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