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소개

> 글나라소식 > 글나라 소식지
도서관에서 하는 청소년 봉사활동
제 66호 소식지

청소년 봉사활동이 의무다보니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봉사라는 것이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와 스스로 해야 더 의미가 있음에도 의무적으로 시간을 채우는데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처음에는 의무로 시작했다가 점점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고 스스로 찾아서 하는 청소년도 많다. 청소년 봉사활동의 교육적 의미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매년 10월, 11월이 되면 학부모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온다. 주로 봉사 시간을 채우지 못한 아이들의 부모이다. 우리 기관에서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사이트를 통해 1년 내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올리고 있지만 대부분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거나, 신청하고 오지 않는 봉사노쇼도 흔하다. 기관에서 정말 봉사자가 필요해서 또는 손이 모자라서 요청하는 경우도 많지만, 청소년 자원봉사의 경우 많은 부분 일부러 만들어서 모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청소년 봉사의 교육적 취지에 공감하며 프로그램을 만들고, 청소년 봉사활동 담당자를 지정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한때는 청소년 봉사활동을 악용하여 갑질을 하거나 한 일도 뉴스가 되곤 했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청소년 봉사활동이 교육담당자의 책임 하에 교육적 취지를 담아 만들어 제공한다. 최근에는 오히려 참여하는 청소년이나 학부모가 기관의 사정과는 무관하게 봉사활동을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기도 하고, 시간을 늘려달라하기도 한다. 기관에서 봉사활동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지만, 학교나 가정에서 봉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도서관 자원봉사라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대로 서가 정리, 환경미화, 책 읽어주기 등이다.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부분은 교육 실시 후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요즘 우리 기관에서는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를 청소년의 시각으로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도서관 봉사활동 다양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공공성을 체험함으로써 그 의미를 가슴에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