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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책읽기
제 51호 소식지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이 여름의 끝을 알려주는 바람이겠지요. 얼마 전 딸아이와 함께 영화 [플립]을 보았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지 7년이나 지나서야 우리나라에서 정식개봉되었다는 그 영화지요. 원작 소설이 먼저 있었고, 이후에 영화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 원작소설을 다시 읽었는데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영화는 원작소설을 충실히 따라간 영화였어요.

 

이 영화는 왜 그렇게 입소문을 탄 걸까요? 감독이 원작소설을 읽고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써내려간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지요? 바로 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7살부터 13살까지의 성장 소설이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열광하는 첫사랑 영화로 태어난 것은 바로 스토리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책을 선택할 때 우리는 다양한 조건들을 갖고 선택합니다. 독서 경험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어서 내가 좋은 책이 남도 좋은 책이 되는 것은 드뭅니다. 이 책이 좋아하 라고 말해도 어느 부분이, 어느 이야기가 좋았는지는 또 다르구요. 저는 어린이책을 고를 때는 반드시 주인공의 나이를 가늠해봅니다.

 

청소년소설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중학생이 고등학생 이야기에 공감하기 어렵고, 고등학생이 중학생 이야기를 읽기에도 유치하지요. 아이들에게 책을 선택해줄 때는 비슷한 연령의 주인공이 현실에서 있을 법한 고민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좋습니다. 찬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책 한 권 들고 올해의 마지막 여름을 즐기실 바랍니다.